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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IN U.S.A. 핸드손 모카신을 찾아서

2011.03.06 18:22 | Posted by shoemaster


이제는 귀해져버린 메이드 인 유
.에스.에이 핸드손 모카신의 계승자를 찾아서.





핸드손 모카신(Hand-sewn Moccasin). 본래는 네이티브 아메리칸, 그러니까 흔히 인디언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한장의 가죽으로 발을 바닥부터 발등까지 주머니로 감싸듯 만들어 꿰멘 신발을 말한다.

이 모카신이라는 신발은 북미 대륙에서 계속 그 형태가 계량되면서 이어져 내려와, 현재의 로퍼, 덱슈즈같은 신발로 발전해 왔다. 이 모카신이라는 이름에서, 미국인들은 이런 형태의 신발을 “moc”이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신발의 용도와 디자인에 따라서도, 정글 목, 캠프 목, 머드 목 등등의 이름과 분류가 존재하고, 신발 발등이 모카신 스타일로 생긴 신발을 미국에서는 흔히 “moc-toe shoes”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신발을 만들 때, 한장의 가죽을 발바닥 쪽에서 발등으로 감싸듯 신발의 형태를 만들고 나서, 발등 부분을 알파벳 유자 형태의 가죽으로 덮고 연결 부분을 꿰메게 되는데, 모카신 신발의 제조 공정 중 많은 부분을 기계가 대체할 수 있지만, 이 부분만큼은 사람이 직접 손으로  한 땀 한 땀 꿰맬 수 밖에 없기에, 이 공정은 모카신 제조 공정의 핵심이고, 이는 핸드손 장인들의 기술이 없이는 불가능하기에, 이들은 모카신 산업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결국 인건비의 비율이 굉장히 높은 이 핸드손 모카신 산업은, 한 때 미국의 신발 산업 메카였던 메인 주를 중심으로 전성기를 구가하다가, 3세계로의 제조업 이동 러쉬와 함께 이제 미국 내에서는 그 씨가 말라버렸다고 할 만큼의 메이커밖에는 남지 않았다. 당연히 핸드손 장인의 숫자도 이제는 드넓은 미국 대륙에 손으로 셀 수 있는 정도의 숫자 밖에는 남지 않았고, 이들은 저비용을 추구하는 어쩔 수 없는 산업의 흐름에 밀려 사라져 가고 있는 추세이다.

아직도 미국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MADE IN U.S.A.의 핸드손 모카신을 한국에도 소개해보고자, 물어물어 찾아간 미국의 한 모카신 공장에는 불과 대 여섯 명의 핸드손 장인이 열심히 신발을 꿰매고 있었다. 공장 사장님은 바늘에 실을 꿰고 있는 한 할머니에게 묻는다. “로시, 신발을 꿰맨지 한 40년 되었나요?” 할머니가 무슨 소리냐는 투로 대답한다. “40년이라뇨. 다음 주 수요일이면 신발을 꿰메기 시작한 지 딱 48년째가 되지요.” 맙소사 이 할머니는 아마도 열 여덟살 때부터 신발을 꿰맸겠구나. 이름만 대면 누구나 다 알만한 수많은 모카신 브랜드들이 이 할머니의 손을 거쳐갔겠지. 이 할머니가 공장 최고의 테크니션이라면서, 다른 장인들의 두 배의 속도로 신발을 꿰멜 수 있다며 자랑스레 설명을 겯들이시는 사장님.

이제 몇 달 후면 이 공장에서 한국 남성들을 위해 만든 여러가지 모카신이 소개될 것이다. 쇄락해 가는 핸드손 모카신 산업의 중흥을 제창하는 바는 아니지만, 이런 스토리를 알고 신발을 신는다는 건 꽤 멋진 일이 아닐까.



* 본 내용은 LUEL에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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