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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DEN - 진정한 남자의 구두란 이런 것.

2009.10.28 18:02 | Posted by shoemaster



   알든은 1884년에 미국의 뉴잉글랜드 지방, 그러니까 뉴욕의 북동부, 더 정확히는 메사츄세스 주에서 창업한 구두 메이커입니다. 찰스 H. 알든이 창업한 이래, 현재 4대째 가족 경영을 고수하며 브랜드의 생명력을 꼿꼿하게 유지하며 미국 내의 자사 공장에서 구두를 생산하고 있는, 미국에 이제는 남지 않은 거의 유일한 회사입니다.

 

잠시 구두의 일반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수제 작업을 통해 전통방식으로 제작되는 구두는 재미있게도 수트와 마찬가지로 미국식, 영국식, 이탈리아식 구두로 분류가 가능합니다. 수트의 특성이 다르듯, 각 나라 별 구두의 특성도 명확하게 다릅니다.

알프레드 사전트, 처치스, 크로켓 앤 존스 같은 브랜드를 대표로 하는 영국 구두는 구두의 스탠다드라고 할 만 합니다. 가장 발의 모양을 무리 없이 따른 라스트, 길지 않고 둥근 앞 코, 적당히 들려 올라간 앞 축(toe spring이라고 합니다. 보행 시 자연스러운 보행을 돕기 위한 설계입니다.), 내구성을 위해 굿이어웰티드 제법으로 아웃솔을 부착합니다.

     알프레드 사전트의 세미 브로그 옥스포드, 전형적인 영국 구두죠.

   엔조 보나페, 스테파노 베메르, .테스토니 등을 대표로 하는 이탈리아식의 구두는 좀 더 섹시하고 우아함을 강조합니다. 구두를 수려하게 보이기 위해 앞 코를 영국식에 비해 길게 뽑습니다. 앞 축은 바닥에 딱 붙게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우아한 모양과 부드러움을 위해 블레이크 제법으로 아웃솔을 부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스테파노 베메르의 윙팁 풀브로그 옥스포드. 이탤리언 구두의 우아함과 섹시함이란 이런 것이죠.

   알든과 알렌 에드몬즈 같은 전형적 미국식 구두는 가장 뭉툭하고 육중하고 볼륨감있는 라스트를 쓰는 경우가 많고, 두껍고 큰 아웃솔을 굿이어웰티드 제법으로 부착합니다. 앞 축도 들려 올라가게 만들고, 어느 쪽이냐 하면 미적인 부분을 추구한다기 보다는 보다 실용적이고 보행 시의 편안함에 초점을 두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알든의 아메리칸 풀브로그 윙팁 더비. all-american 구두 바로 그 자체입니다.
   
   알든은 바로 이 미국식 구두의 특징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전형적인 all-american classic 구두 브랜드입니다. 미국의 다른 신발 생산업체들이 현대에 들어 OEM식으로 값싸게 생산한 수입 구두들에게 시장을 빼앗기고 거의 다 소멸해 버린 지금에도 알든이 꿋꿋하게 Made in U.S.A.구두의 명맥을 유지할 수 있는 건, 알든이 스스로의 철학에 천착하고자 한 고집스러운 노력의 결과 때문이며, 그로 인해 알든의 구두만이 가지게 된 보석과도 같은 독특한 아이덴티티가 전세계 남성들의 마음을 매료시키고 그들의 드림 슈즈의 상위 랭킹에 상시 등극해 있기 때문입니다.

   알든 구두가 갖는 독특한 아이덴티티와 그 매력은 굳이 나누자면 크게 두가지로 말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알든의 신발이라는 물건 자체에 대한 가치의 추구. , 착화감과 내구성에 대한 추구. 두번째는 그에 의해 형성되는 알든만의 구두가 갖는 독특한 캐릭터.


   알든은 구두가
패션상품이기 이전에 사람이 신고 걸어다니는데 최대한의 만족을 주는 신발이기를 원합니다. 실제로 이 회사는 기형적인 발의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정형화를 만드는 것이 비즈니스의 한 부분을 이룰 정도로 에 대한 연구와 착화감을 중시하는 회사입니다. 신발은 신어서 발에 무리가 없어야 하고, 충분히 오랜 세월의 사용에 견딜 내구성을 지녀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철학입니다. 마치 스타일이나 패션 따위는 전혀 안중에도 없는 듯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알든은 옛날 방식과 옛날 모습 그대로를 고수한 화석 같은 신발만을 계속 만들어 왔고, 만들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만들 것이기 때문이죠.



 한국 시장에서 익스클루시브로 전개하는 <TRUFLARE>라스트는 낮은 아치와 외전형의 발을 위한 특수 라스트입니다. 서양인에 비해 낮은 아치를 가진 한국인의 발에 보다 적합한 착화감을 선사할 것입니다.

   하지만
, 바로 이런 그들의 철학이 고스란히 신발의 디자인에 반영되어, 전세계의 다른 어떤 브랜드와도 확연히 차별화 되는 알든 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 냅니다. 편안함을 위한 둥글고 넉넉한 형태의 라스트나, 내구성을 위한
올어라운드 리버스 굿이어 웰티드제법으로 꿰메어진(꽤 전문적인 이야기이지만, 쉽게 말하자면 밑창을 360도로 다 돌려서 두 번 꿰메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두터운 더블 레더 아웃솔 등은, 일견 둔중하고 무뚝뚝해 보이지만, 미국식 구두 특유의 볼륨감 있는 아름다움을 완성시키는 외관 상의 특징들입니다.


   , 알든만이 갖는 가장 중요한 특징. 바로 코도반 가죽을 사용한 구두가 그 중심축을 이룬다는 것입니다. 말의 엉덩이 부분 가죽의 안쪽 면을 깍아 내어 만드는 코도반 가죽은, 우선 카프(calf, 생후 6개월 미만의 소가죽, 대부분의 구두는 calf를 사용)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치밀한 밀도와 내구성과 탄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코도반 구두를 신을 때의 소위
쫄깃쫄깃한 느낌은 일반적인 카프 구두와 비교할 수가 없을 정도로 중독성이 있고, 또 코도반 만이 갖는 한 층 깊은 가죽 저 밑에서부터 베어 나오는 듯한 오묘한 색상과 광택은, 많은 남성들이 알든에 매료되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더구나 이 코도반 가죽을 생산하는 태너리는 세계적으로 손에 꼽을 정도로 적어 그 희소가치가 더해지고, 당연히 가격도 비싸지는데, 그 중 최고가 미국의 호윈(Horween)사가 생산하는 코도반으로, 거의 다른 브랜드에서 원성이 자자할 정도로 생산량의 대부분을 알든이 독점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남자들의 본능적인 물욕을 자극합니다.


   지난 해부터 전세계의 남성복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클래식 아메리카나 스타일의 회귀 덕에, 지금 알든은 패션업계에서 몸값이 꽤 높습니다. 폴 스미스 경은 알든을 20년 째 애용하고 있다고 하죠. 실제 지난 시즌 폴 스미스의 콜렉션에는 알든의 구두에서 영감을 얻은 듯한 구두가 몇가지 선보였었습니다. 새로운 아메리칸 스타일을 런어웨이에 올려놓고 있는 톰 브라운이 그의 컬렉션에서 참고하고 있는 구두들 역시도 그 모태는 알든이죠. 이태리에서는 옷 좀 입는다는 멋쟁이 아저씨들이 아똘리니 같은 나폴리탄 수트에 알든을 신으며
트위스트 스타일을 뽐내기도 한다지요.


   알든, 특히 알든의 코도반 구두는 남자가 일생에 한번은 신어봐야 할 구두죠. 알든 이전과 알든 이후로 인생을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알든의 코도반 구두를 신고 걷는 경험은 그 시기가 빠르면 빠를 수록 그 이후의 인생이 풍족해 진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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